慶尙南道(경상남도) 陜川郡(합천군) 草溪面(초계면) 上坮里(상대리) 武陵(무릉)은 三韓時代(삼한시대)엔 草八國(초팔국)·弁韓(변한)에 속했고 新羅(신라) 제5대 婆娑尼師今(파사이사금) 29년(서기 108년) 草八兮縣(초팔혜현), 제35대 景德王(경덕왕) 16년(서기 758년) 江陽郡(강양군) 八溪縣(팔계현), 高麗(고려) 제27대 忠肅王(충숙왕) 때 草溪郡(초계군) 良洞面(양동면), 서기 1914년 陜川郡(합천군) 草溪面(초계면) 管內(관내)로 變更(변경)됐다. 左靑龍(좌청룡) 朱山嶝(주산등)·外靑龍(외청룡) 桃林山(도림산))·右白虎(우백호) 長嶝(장등)이 개울을 끼고 감싸며, 思佛嶺(사불령)·舞月嶺(무월령)·淸溪山(청계산)이 屛風(병풍)처럼 두르고, 山亭谷(산정곡)이 一味(일미)의 淸淨水(청정수)를 無時(무시)로 提供(제공)해 景勝(경승)의 背山臨水(배산임수) 明堂(명당)이요 天惠(천혜)의 要塞(요새)이니 武陵桃源(무릉도원)에 遜色(손색) 없다. 처음 定着(정착)한 사람은 江陽(강양) 즉 陜川(합천) 李元凱(이원개)로 始祖(시조) 辰韓(진한) 閼川楊山村長(알천양산촌장)·新羅(신라) 建國元勳(건국원훈)·文祖文宣恩烈王(문조문선은열왕) 李謁平(이알평)의 58世孫(세손), 貫祖(관조) 新羅(신라) 제56대 敬順王(경순왕) 孫壻(손서)·江陽君(강양군)·文忠公(문충공) 李開(이개)의 20世孫(세손)이다. 朝鮮(조선) 제11대 中宗(중종) 13년(서기 1519년) 己卯士禍(기묘사화)로 士林(사림)이 禍(화)를 입자 陜川邑(합천읍)에서 移居(이거)해 隱德不仕(은덕불사)했다. “부렁”이란 俗稱(속칭)은 佛嶺(불령)의 發音(발음)이 변한 것으로 推定(추정)되는데, 마을 남서쪽의 思佛嶺(사불령)을 “사부렁재” 또는 “사부랑재”라 부르고, 서쪽의 窟方(굴방)에 옛 절터가 있고, 그 절의 金銅佛(금동불)이 山亭谷(산정곡)까지 떠내려왔던 事實(사실)로 類推(유추)할 수 있다. 思佛嶺(사불령)·國師峰(국사봉)·天王山(천왕산)·彌陀山(미타산) 등 周邊(주변) 山名(산명)으로 보아 高麗時代(고려시대) 以前(이전)엔 佛敎(불교)가 흥했던 듯하다. 自古(자고)로 벼슬하거나 學德(학덕) 높은 先祖(선조)가 많아 隣近(인근) 地域(지역) 사람들이 兩班(양반) 마을이라 일컬었다. 子子孫孫(자자손손) 오순도순 晝耕夜讀(주경야독)에 길쌈하고, 正月(정월) 대보름에 달집 태우고, 名節(명절)에 農樂(농악)하고, 冬至(동지)에 洞祭(동제)지내고, 때로 茅田嶝(모전등)·竹田嶝(죽전등)에서 놀이하며 5百年(백년)을 잇는 동안 많은 忠臣(충신)·孝子(효자)·孝婦(효부)·烈女(열녀)·高士(고사)·高官(고관)이 輩出(배출)되고, 많은 사람이 政(정)·官(관)·學(학)·財界(재계) 등에서 頭角(두각)을 나타내니 이 어찌 크나큰 地德(지덕)과 蔭德(음덕)이 아닐 손가. 마을 위쪽부터 차례로 窟方(굴방)의 寺址(사지)·先山(선산)·日中處士(일중처사) 是庵(시암) 李直鉉(이직현) 影幀閣(영정각)·是庵書室(시암서실) 日中亭(일중정)·大宗(대종) 齋室(재실) 如在齋(여재재)·別廟址(별묘지)·忠孝碑(충효비)·甁菴處士(병암처사) 李源和(이원화) 書室(병암서실) 武溪書堂(무계서당)-斗西亭(두서정)·堂山(당산)·興宣大院君(흥선대원군) 國太公(국태공) 題額(제액) 忠孝閭(충효려) 등의 遺蹟(유적)이 있다. 비록 時代(시대) 潮流(조류)에 따라 外形(외형)이 急變(급변)하고, 人口(인구)가 急減(급감)하고, 空家(공가)가 急增(급증)하고 있지만 先祖(선조)의 遺旨(유지)를 받들어 묵묵히 故鄕(고향)을 지키며 奉先(봉선)·事親(사친)하는 사람들, 故鄕(고향)을 못 잊어 歸鄕(귀향)하거나 故鄕(고향) 땅에 묻히기를 바라는 出鄕人(출향인)들, 낯설고 不便(불편)하고 힘들지라도 欣快(흔쾌)히 從夫(종부)하는 賢婦(현부)들이 있는 한 이 마을은 永遠(영원) 無窮(무궁)하리라.<隱德居士(은덕거사) 李元凱(이원개) 16世孫(세손) 李性均(이성균) 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