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오는 길

노래하는 산 자락

고저장단 휘몰려

굽이쳐 흐르는 길

고즈넉한 산골짝

산개한 마을

익어가는 산골짝 고독안고

돌아가는 황강에 가득한 원시의 추억

따스한 아침햇살

온누리 퍼져나와

세상을 찾아가도

끝이 없는 산 노래, 산 울림

구릉진 언덕마다

잔설의 차가움

어제의 기억으로

차마 데워지지 않는 이마음

기다리는 마음찾아

산골을 너머 너머 달려 달려

안온한 산골의 잔치마당

초계의 분지

삭혀내지 못한 먼 그리움

오는 길이 멀고도 험해도

고운 아름다움으로

포근한 초계골의 그리움